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선교헌금 및 사역보고


2022년 3월 28일 우크라이나 윤상수 선교사님 사역보고.


전쟁으로 발생된 피난민을 위한 선교는 마음 아픈 사역입니다. 

모금과 물품구입, 그리고 운송 과정은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옮겨 싣다가 허리 통증도 오지만, 상실감과 슬픔속에 있을 피난민을 생각하면 주저 앉았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회창한 봄 날씨에 아직도 겨울 외투를 걸치고 하루 세끼를 위해, 역 주위를 떠나지 않고 웅크리고 앉은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만 나올 뿐입니다. 불과 1개월전만 하더라도 주권 국가의 국민으로 당당하게 살았는데, 국방력이 약해진 나라가 이렇게 힘없이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니 너무 억울합니다. 웰빙도 중요하고 평화도 필요하지만 국방력 강화는 반면교사가 되었습니다.


엊그저 폴란드 동료(김선교사부부)들과 함께 준비한 생필품을 차로 옮겨 심고, 한번도 운전해 보지않았던 24인승 화물버스로 왕복 800킬로 국경까지 2번이나 갔다 온것은 은혜이며 기적이었습니다.
폴란드 국경은 무기 싣은 위장된 트럭들, 국제구호단체의 구호품 차량들, 피난민을 싣어 나르기위해 대기 중인 긴 버스행렬 그리고 가족을 위해 생필품을 가득 싣고 줄서 있는 노인과 여성 운전자들. 이 행렬에 끼여 기다림과 셀렘으로 태극마크 조끼를 걸친 우리들. 렌트카는 국경을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늦게 알고 긴 행렬에서 스스로 탈락하여 난민 캠프로 다시 돌아와야했던 절망감. 처음하는 일이라 해프닝이 자주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제자 목사는 잠재적 전투요원이라 국경을 건널수 없어 변호사인 사모님이 혼자 국경을 걸어와 만났습니다. 그러나 꿈같은 만남의 기쁨도 잠시 뿐 저희가 준비한 생필품 차량에 안내자가 되어 우크로 돌아갔습니다. 지옥같은 전쟁터로 다시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기쁨과 가슴 아픔으로 확(?) 울컥했습니다.
이곳 폴란드에도 이미 봄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새로운 봄 소식이 올 때까지, 낯설지만 설레임 속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오! 주님, 전쟁을 종식시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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